"밤 9시까지? 박물관에서 썸 타고 온 썰 푼다." 뻔한 영화관 데이트가 지겨우신가요?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, 국립중앙박물관은 서울에서 가장 분위기 있는 야경 맛집으로 변신합니다. 퇴근하고 만나도 충분한 '야간개장 관람 꿀팁'부터, 연인과 손잡고 보기 딱 좋은 '미디어 파사드 명당'까지 완벽한 3시간 코스를 짜드립니다.

퇴근 후 3시간, 완벽한 데이트 로드맵
- 운영 시간: 매주 수요일, 토요일 밤 9시까지 연장 운영. (입장 마감 8시 30분)
- 혼잡도: 낮보다 3배는 한산합니다. (둘만의 오붓한 관람 가능)
- 필수 코스: 저녁 8시 정각, '경천사 10층 석탑' 앞 미디어 파사드 쇼.
- 저녁 해결: 박물관 내 푸드코트(고메이플레이스)도 야간 운영합니다.
- 사진 명당: '거울못' 정자에 비친 야경과 남산타워 뷰.
| 구분 | 낮 (일반 관람) | 밤 (야간 개장) |
|---|---|---|
| 소음 수준 | 견학 온 학생들로 시끌벅적 | 발자국 소리가 들릴 만큼 고요함 |
| 조명 분위기 | 자연광과 밝은 조명 | 유물에만 집중된 핀 조명 (분위기 깡패) |
| 추천 대상 | 가족 단위, 현장학습 | 커플, 썸남썸녀, 직장인 혼박러 |
"왜 하필 박물관이야?"라는 편견을 깨는 코스
박물관은 지루하다는 생각, 밤에 오면 싹 사라집니다. 어두운 조명 아래 빛나는 유물들은 낮보다 훨씬 신비롭고, 무엇보다 사람이 없어서 마치 박물관을 통째로 빌린 듯한 기분을 낼 수 있거든요. (실제로 제가 데이트할 때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코스입니다.)
18:00 ~ 19:30 : 사람 없는 전시실 산책
퇴근 후 이촌역(지하 무빙워크 연결)에서 만나 바로 입장하세요. 야간개장 때는 1층 '선사·고대관'이나 2층 '기증관'이 특히 한산합니다. 조용히 속삭이며 대화 나누기에 이보다 좋은 곳은 없습니다.
[추천] 2층 '사유의 방': 밤에 가면 더 어둡고 고요합니다. 반가사유상 앞에 나란히 앉아 멍하니 5분만 있어보세요. 없던 썸도 생길 분위기입니다.
19:30 ~ 20:00 : 저녁은 가볍게, 분위기는 무겁게
배가 고프다면 1층 푸드코트 '고메이플레이스'로 가세요. 야간개장 날엔 저녁 8시까지 주문을 받습니다. 창가 자리에 앉으면 어두워진 바깥 풍경을 보며 식사할 수 있습니다. (너무 거한 식사보다는 가볍게 먹고 전시를 더 보는 걸 추천합니다.)

밤 8시의 마법, 빛으로 물드는 석탑
이거 보러 야간개장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 1층 중앙 홀에 있는 거대한 '경천사 10층 석탑'이 밤 8시가 되면 스크린으로 변신합니다.
미디어 파사드 관람 꿀팁 (경험담)
석탑 표면에 서유기 속 손오공이 뛰어다니고, 화려한 꽃비가 내리는 영상이 약 10분간 상영됩니다. 웅장한 사운드까지 더해져서 입 벌리고 보게 됩니다.
명당자리 추천: 1층 바닥에 앉아서 올려다보는 것도 좋지만, 2층이나 3층 난간에 기대서 내려다보는 뷰가 전체적인 영상을 감상하기에 훨씬 좋습니다. 7시 50분쯤 미리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으세요.
20:30 ~ 21:00 : 야외 정원 산책으로 마무리
관람이 끝나고 그냥 집에 가긴 아쉽죠? 밖으로 나오면 '거울못'이라는 큰 연못이 있습니다. 물 위에 비친 정자(청자정)의 조명과 멀리 보이는 N서울타워(남산타워)의 불빛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. 여기서 커플 셀카 한 장 남기고 헤어지면 완벽한 하루입니다.
데이트 전 미리 체크할 질문들 (FAQ)
A. 놀랍게도 무료입니다! 상설전시는 밤에도 공짜입니다. (단, 일부 기획전시는 유료일 수 있습니다.) 돈 한 푼 안 들이고 이런 고퀄리티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곳은 서울에 흔치 않습니다.
A. 아닙니다. 수요일, 토요일 저녁 8시에만 합니다. 다른 요일에 가서 왜 안 하냐고 하시면 안 됩니다. 꼭 요일을 맞춰서 가세요.
A. 네, 운영합니다. 야간개장 날은 밤 10시 이후까지 출차 가능합니다. 주차비는 기본 2시간 2,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라 차를 가져오셔도 부담 없습니다.
A. 전혀요. 전시물에 핀 조명이 아주 예쁘게 들어와 있고, 보안요원분들도 상주해 계셔서 안전합니다. 오히려 어둑어둑해서 서로에게 집중하기 딱 좋은 조도입니다.